학회장 인사말

학회장 이미지 이 근 관
대한국제법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존경하는 대한국제법학회 회원 선생님들께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하여 대한국제법학회 모든 회원님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2020년은 지구적 차원의
보건위기가 엄습한 중대한 도전과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학회를 잘 이끌고 또한 새로운 발전의 기초를
마련해 주신 박덕영 회장님과 직무이사회 멤버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 중에도 변함없이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원을 보내 주신
전임 회장님들을 비롯한 회원님들께 심심한 감사를 올립니다.

대한국제법학회는 법학 전공학회 중 해방 후 최초로
1953년 6월 16일에 결성되었습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70여 년
가까이 한국의 국제법 연구와 교육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국제법학의 발전을 위해 희생과 노력을 아끼시지 않은 선학들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제법에 대한 학식도 얕고 모든 것이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제가 이처럼 유서 깊은 학회의 회장직을 맡게 되어 두렵고도 송구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1953년 대한국제법학회의 창립 이래 우리 사회는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국가 중 드물게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한 국가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성장하고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국제법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대폭적으로 증가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국제법학의 위기”에 관한 우려가 들려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국제법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신 선학들의 노력의 결정체인 대한국제법학회로서는 급격한 환경의 변화나 외부로부터의 지원 부족만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학회 회원분들의 무한한 열정과 지혜를 모은다면 국제법학계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발전의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목표로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저는 제 임기 중 (i) 국제법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학생을 비롯한 국제법 비전공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의 제작 및 on-line 공간에서의 공유, (ii) 장래 학계의 동량인 신진 연구자들의 사회 진출 경로의 확대 방안의 마련, (iii) 학회의 외연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또한 융합적 학문연구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헌법, 국제정치학, 사학 등 국제법 관련 분야 학회와의 협력 강화, (iv)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학회의 발자취 정리 작업에의 착수 및 학회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의 검토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방금 말씀 드린 사항 외에 학회의 재정 기반의 확충, 학술연구단체로서의 자립성 강화, 국제법학회지의 수월성 유지·제고와 영문학술지의 SSCI 등재, 변호사시험 체제 하에서의 국제법 연구 및 교육의 강화 등 우리 학회의 기존의 과제도 꾸준히 챙길 것입니다.

천학비재의 저로서는 대한국제법학회 회장직 수행을 앞두고 긴장과 두려움이 앞섭니다. 엄혹한 지정학적 운명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 땅에서 국제법 연구라는 도전적 행로를 함께 걷고 계신 대한국제법학회 회원 여러분의 격려와 질정을 바랍니다. 저의 회장직 수행이 우리 학회를 (1953년 봄에 배포된 “대한국제법학회 설립취지서”상의 표현을 쓰자면) “이 나라 국제법 학도의 핵심적 결합체”로서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부족한 능력과 정성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거듭 회원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리며 금년 한해 늘 건안하신 가운데 좋은 연구 많이 하시고 뜻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국제법학회 회장 이근관 배상